법인파산법무법인 12가지 유용한 팁

전방위 구조조정을 끝낸 (주)두산이 공모 회사채를 최대 100억원 어치 발행한다. 만기 도래하는 채권을 갚고 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.

24일 투자은행(IB) 업계의 말에 따르면 두산은 이달 말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24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 나선다. 모집액은 400억원, 만기는 4년이다. 두산은 투자자들에게 연 4.1~5.7% 수준의 희망 금리를 제시할 계획이다. KB증권과 우리나라투자증권, 키움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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두산은 요번 돈을 만기 회사채 상환에 이용할 방침이다. 다음달 20일 1년 전 발행한 510억원 어치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. 일부 자본은 운영비로도 쓰일 것으로 보인다. 올들어 두산이 공모 회사채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. 코로나 여파로 시장이 냉각된 작년엔 사업은행 조력을 받아 https://en.search.wordpress.com/?src=organic&q=기업파산 사채 발행에 나서기도 했다.

두산은 요번 수요예측으로 금리 금액을 절감하길 기대하고 있다. 하이일드펀드를 굴리는 자산운용사들의 대기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. 하이일드펀드는 전체 자산의 47% 이상을 BBB+등급 이하 채권, 코넥스 주식에 투자할 경우 공모주 배정물량의 9%를 우선배정 받는다. 카카오뱅크·페이와 크래프톤, 일진하이솔루스 등 대어급 회사가 상장을 앞두고 있어 하이일드채권 편입 수요도 덩달아 올라간 것이다. 연초 뒤 두산인프라코어와 DB캐피탈, 한진칼 등 BBB급 업체들이 회사채 청약에서 모집액 이상의 주문을 확보해온 것도 이 때문이다.

시장 관계자는 '하이일드채권 큰 손으로 분류되는 운용사, 자문사들이 물량을 받기 위해 금리를 공격적(하단보다 낮게)으로 써내는 분위기'라며 '두산 역시 구조조정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만큼 청약에서 모집액 이상의 수요를 모을 수 있을 것'이라고 전했다.

두산은 중공업, 밥캣, 건설, 큐벡스 등의 자기업을 거느린 그룹 최상위 지배회사다. 채권단과 약속한 구조조정을 일정하게 이행하며 재무구조를 개선시켜 왔다. 지난 8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기업회생절차 회사의 부채비율은 94.2%, 순차입금의존도는 27%다. 올 하반기 사업차량부문 매각을 종료한 잠시 뒤엔 유동성도 제고될 예정이다. 3분기 기준 두산은 약 3100억원 덩치의 현금성자산(초장기금융제품 포함)을 보유하고 있다.

지금 두산의 초장기 신용도는 투자적격 등급 10단계 중 아홉 번 째에 해당하는 'BBB0다. 작년 말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두산의 등급 전망을 '부정적'에서 '안정적'으로 조정했다. 근래에 두산의 구조조정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. 반면 대한민국기업평가는 업체의 등급 예상에 여전히 '부정적'이란 딱지를 남겨뒀다.

다른 시장 지인은 '하이일드펀드 수요 뿐 아니라 금리 메리트를 보고 청약을 대비하는 증권사 리테일 수요도 많다'며 '회사 입장에선 운영자금 조달 금액을 낮출 가능성이 높은 상태'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.